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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일러가 얼다

Oddfish 2024. 1. 24. 10: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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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춥디 추운 날씨에 웬일로 아무 일 없이 지나가나 했다.

    고기동 날씨는 주변 도시보다 2~3도 낮은데, 열대야를 겪지 않는 대신 추위와의 전쟁이다.

    물을 얼리는 것은 다반사였다.
    한 번은 물 뺀 수영장에 펠릿 100포대를 보관하다가
    수도가 터져 모두 물에 적신적도 있다.

    택배아저씨께서 택배 전달해 주시다가 이 광경을 보고
    펠릿을 물에 왜 담가두었냐고 웃었다.
    결국 그 팰릿들은 못 쓰게 되어 버리게 되었다.

    그런데 이번엔 기름보일러가 얼었다.
    보일러에 고드름이 주렁주렁.
    우리는 이틀째 온수를 쓸 수 없어 씻지 못하고 있다.

    고기동에 살면서 처음 보는 것들이 많다.
    동물과 곤충의 사체는 이제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.

    남편이 고쳐보겠다며 나름 장치들을 해 두고 출근했다.
    과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는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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