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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기동에 스타벅스가 들어선다니, 이건 정말 뉴스다. 여기저기 공사판으로 도배된 고기동에 내가 발을 들인 지도 벌써 4년 차이다. 공사 차량 소리와 먼지는 이제 여기 사는 우리들의 일상 속 배경음악 같은 것이다.
그런데 말이지 스타벅스에서 직원 모집하는 현수막을 보니 이젠 정말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 든다. 고기동에 스타벅스라니, 여기 이 많은 카페들 사이를 비집고 크게 자리하셨다.
스타벅스 위치가 정말 끝내준다. 샘말로, 이종무로, 고기로를 다 아우르는 지점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. 이종무로를 통해 시작되는 카페들과 샘말로를 통해 동천로로 이어지는 카페들 모두 이 스타벅스를 지나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. 그 카페들을 가기 전에 스타벅스의 유혹을 어떻게든 뿌리쳐야 한다. 위치 고른 사람 정말 대단하다.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되는 것은 사실이다.
스타벅스가 들어오기 전 이곳은 파인하우스라는 음식점이 있었다. 돼지고기도 구워 먹고 했던 곳인데, 어느 날 스타벅스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 때까지만 해도 그냥 루머인 줄 알았다.
그리고 스타벅스 공사 중에는 수도관을 건드려서 이종무로가 단수될 정도의 분수쇼를 벌이기도 했다.
이종무로 공사도 한창이다. 도로 확장 공사라니까, 여기 사는 사람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한테는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.
어쨌든 고기동이 또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. 이 모든 변화가 우리 동네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올지 꽤 기대가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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